박세리 이름 바로 밑에 섬뜩하게 입을 벌린 가위, 그 양날 사이로 난 점선들, 그 가운데쯤 대문자로 쓰여진 ‘FINAL CUT’. 그린의 여왕중 여왕을 가리는 US여자오픈 골프대회 홈페이지(www.uswomensopen.com)에서 2라운드까지의 스코어보드를 따라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장면이다.
우승을 노리던 박세리가 이처럼 단 한끗 차이로 컷 탈락을 모면했다. 박세리는 5일 캔사스주 허치슨의 프레이리듄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하나도 낚지 못하고 5차례나 보기를 범하는 난조끝에 이틀치 합계 9오버파 149타로 공동58위, 1타 차이로 ‘가위질’ 수모에서 헤어났다.
첫날 4오버파를 치며 중위권으로 처진 박세리는 이날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전반 9홀에서만 무려 4개의 보기(2·4·5·8번홀)를 범하고 백9도 보기(10번홀)로 시작하는 등 번번이 전진 대신 뒷걸음을 쳤다.
박세리뿐 아니었다. 첫날 1오버파로 상위권에 자리했던 박지은이 2라운드에서 돌연 보기의 덫에 휘말리며 7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8오버파 148타로 공동48위까지 떨어졌다. 한희원도 첫날(+2)의 비교적 안정된 샷감각을 상실한 채 둘째날(+7) 내내 오락가락, 박세리와 함께 공동58 자리로 밀려났다. 다만 이정연·장정·고아라는 나란히 6오버파 146타로 공동23위에 랭크됐다.
박세리·아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빅3 각축전을 펼치리란 예상과 달리 첫날(+9) 끝간 데 없는 부진을 보인 카리 웹은 둘째날(+3) 그럭저럭 평상심을 찾아가는 듯했으나 첫날 까먹은 점수가 워낙 많아 합계 12오버파 152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반면 소렌스탐은 첫날(E)에 이어 둘째날(-1)에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언더 139타를 기록, 줄리 잉스터·로라 디아즈와 함께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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