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들어온 딱정벌레 유충피해 확산 막기 위해
한국에서 수입한 소나무분재에서 퍼진 딱정벌레 박멸을 위한 벌목작업이 8일 투킬라 일대에서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워싱턴주 농무부는 나무를 갉아먹는 딱정벌레의 유충을 없애기 위해 말썽의 진원지인 노스웨스트 분재 묘목원 주변의 나무를 제거하고 있다.
당국이 지난해 여름 처음 해충이 발견된 분재원 반경 1/8마일 이내의 나무 1천여 그루를 제거하는 작업에 나서자 일부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농무부의 브래드 화이트 담당관은“이번 조치로 집 마당의 나무를 몽땅 잃는 사람도 있겠지만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반경 1/4마일 이내의 기타 지역 에 있는 나무들은 살충제 살포를 통해 유충을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긴 뿔이 달린 딱정벌레가 나무에 낳은 유충은 자라면서 나무의 중심부로 파고 들어가 결국 나무를 고사시킨다고 설명했다.
검은색 등에 불규칙한 흰색점이 있고 긴 더듬이 뿔이 있는 이 벌레는 과일나무 뿐 아니라 단풍나무·포플러·버드나무 등 40여종의 나무에 피해를 입힌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딱정벌레가 고착할 경우 워싱턴주의 과일 및 목재 산업은 연간 10억달러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 농무부는 딱정벌레 박멸을 위한 나무 제거작업에 연방정부가 75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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