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호르몬대체요법 실험을 중지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폐경기 여성의 홍조현상을 치료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호르몬대체요법이 유방암 발병률과 심장마비와 뇌졸중 및 혈전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실험을 주도해온 연구진은 당초 2005년까지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호르몬대체요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었으나 이 요법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조기 중단키로 결정했다.

현재 미국에는 폐경기에 처한 여성의 3분의 1가량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과 황체호르몬 프로제스틴을 주입받고 있다. 1만6,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해온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호르몬과 아무런 효력이 없는 가짜약을 투입한 결과 자궁절제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암 발병위험이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