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원 98%가 고용보장, 연금혜택 강화 내세워
보잉의 기술자 노조원들이 내달 임금협상을 앞두고 고용보장과 연금혜택 강화를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파업도 불사한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기술자 노조(IAMAW)는 9일 실시한 노조원투표에서 98%가 파업지지 의사를 밝혀 노조 지도부가 파업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워싱턴·오리건·캔사스 주 등지의 2만6천여 기술자들이 단체임금협상을 앞두고 회사측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노조원들은 이날 시애틀센터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종업원들의 복지문제에 대해 회사가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회사측의 지속적인 감원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노조원들은 고용을 보장할 수 없으면 생계대책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기존의 3년 계약이 오는 9월2일 만료되는 노조원들은 회사측이 제시하게될 새로운 임금 안에 대해 내달 29일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보잉의 렌튼공장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한 한인 엔지니어는 수주부진으로 원래 올해 말까지 예상했던 3만명 보다 감원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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