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교육위, 원주민 인종 차별행위로 간주
앞으로 시애틀 지역의 각급 학교에서 인디언 이름을 딴 마스코트나 별칭을 사용할 수 없게됐다.
시애틀 교육위원회는 관할구역 내 학교에서 아메리칸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을 마스코트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 결정이 적용되는 학교는 웨스트 시애틀 고교가 유일한데 이 학교는 그동안 사용해온 플레인스 인디언과 추장의 깃털모자를 앞으로 로고로 사용할 수 없게됐다.
매리 배스 위원장은 자신이 웨스트 시애틀 고교 인디언 팀의 영원한 팬이라며“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제 바꿀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인디언 학생들의 모임인 이 학교의‘아메리칸 원주민 클럽’은 그 동안 학교의 마스코트를 다른 것으로 바꾸도록 요구해왔다.
이 클럽의 마리아나 하비 부회장은 마스코트를 바꾸는 것은 특별히 힘든 일이 아니라며 “인종차별적인 마스코트가 인디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1일부터 적용되는 이 같은 결정으로 웨스트 시애틀 고교는 앞으로 까마귀·늑대·살쾡이 가운데 하나를 마스코트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사쿠와 교육구도 지난 5월 유사한 결정을 내려 이사쿠와 고교가 사용했던 학교의 별칭에서 인디언이라는 단어를 삭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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