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알카에다 조직원 용의자 등 1백여 명 조사
시애틀의 호전적 회교도들이 알카에다 테러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연방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흑인과 백인 등 미국인 신도들이 주축인 센트럴 지역의 다러스 살람 사원을 중심으로 활동한 일부 조직원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들이 알카에다 대원 모집책으로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과격 이슬람 성직자 셰익 아부 함자 알마스리와 연계돼 있다고 FBI가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존 애스크로프트 연방법무장관이 미국 내에 알카에다 조직이 은밀한 활동조직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현재 최소한 6명 이상의 핵심조직원 신원을 밝혀낸 FBI는 시애틀사원과 연관돼 있는 다른 1백여명에 대한 정보도 수집한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이번에 체포된 세미 오스만(32)은 영국 국적자로 그 동안 이 사원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대배심은 오스만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하려했고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당국은 오스만이 이민법을 위반하며 국제테러활동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그의 변호인은 오스만이 당국으로부터 수사협조를 강요받았고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FBI는 또한 이 조직이 오리건주 남부의 한 목장을 테러리스트 훈련캠프로 사용하기 위해 물색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가을에는 10여명의 대원이 오리건주 블리 인근의 덤불에 뒤덮인 한 농장에서 실시한 훈련에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부 함자가 운영하는 회교사원에서 파견된 두 명의 남자가 같은 해 이 농장을 방문한 적도 있다고 FBI는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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