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집앞서 한인친구와 놀던 5세 백인소녀
히스패닉 남성에 납치, 하루 넘도록 소식없어
스탠턴에 소재한 아파트 단지내서 놀던 5세 백인 소녀가 25세에서 40세 사이의 히스패닉 남성에 의해 납치된 채 만 하루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아 주민들과 수사팀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5일 하오 6시 45분께 스탠턴의 스모크 트리 아파트 단지에서 사만다 러니언(5 사진)양이 한국계 친구 새라 안(6)과 함께 놀고 있다가 연두색 혼다를 타고 접근한 남성에 의해 강제로 차에 실려 납치됐다.
범인은 차에서 내려 사만다양에게 “잃어버린 개를 찾는데 도와달라”며 말을 걸은 뒤 갑자기 사만다를 잡아채서 차에 실었다. 현장을 목격한 새라양은 사만다가 납치되면서 “살려줘, 우리 할머니한테 빨리 말해줘”라고 비명을 지르자 곧장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 안남순씨에게 사만다의 납치사실을 전했고, 안남순씨는 즉각 경찰에 신고했으나 그 사이에 범인의 차는 아파트 북쪽으로 사라졌다.
신고를 받은 셰리프는 헬리콥터로 공중수색을 하는 한편 수색견들을 풀어 주변을 훑고 아파트단지와 주변 주택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탐문수사를 폈으나 16일 상오 현재까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있다.
셰리프국은 16일 상오 갈색머리칼에 마른 모습의 콧수염, 청색 셔츠를 입고 있던 용의자의 몽타쥬를 공개하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관들은 사만다가 심하게 반항한 것으로 보아 면식범에 의한 납치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납치될 당시 사만다의 부모는 일을 하고 있었으며 사만다는 할머니의 보호아래 있었다. 모친 에린 러니언은 16일 새벽 TV카메라 앞에 서서 “사만다, 널 보호하고 있는 분에게 보내달라고 사정하거라”고 딸을 향해 말하고 납치범에게는 “제발 내 아기를 돌려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경찰에 사만다의 납치를 처음 신고한 새라양의 어머니 안남순씨는 “딸과 새라는 언제나 함께 단지 내를 돌아다니며 놀았다”며 “아파트 단지내는 안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린이와 부모는 안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사만다가 낯선 사람과도 곧잘 말하는 친절한 소녀라며 안타까와 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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