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마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옛 주인을 다시 찾아온 애완견 스토리 ‘돌아 온 래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번에는 사라진 지 2년만에 다시 주인품에 돌아 온 사막거북이 ‘찰리 브라운’이 주변의 화제거리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그라나다힐스에 거주하는 척 버킹검과 그가 1999년 거북이 구조단체로부터 입양했던 대형 사막거북이 ‘찰리’. 척의 가족이자 척 손자(5세)의 둘도 없는 친구로 그의 집 정원에서 살던 찰리는 그해 겨울 동면에 들어간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애가 탄 손자와 그는 몇번이나 그의 집 지하에 마련된 찰리의 굴을 더듬었으나 찰리는 그 다음해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 찰리를 척이 다시 발견한 것은 지난 14일. 늘 찰리의 실종이 맘에 걸렸던 그는 그의 굴을 다시 점검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없던 케이블 같은 것이 널려있는 것을 보고 플래시를 들고 더욱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그는 케이블과 전화선에 꽁꽁 묶여 있는 찰리를 발견했다.
“찰리는 꼼짝 못하고 있었으나 분명 살아있었고 날 보자 조그만 소리를 냈어요. 주인을 본 애완견이 꼬리를 흔드는 것 같이 그도 자신을 살려 줄 옛 주인이 반가왔던 거지요”
척은 찰리를 묶고 있던 철선들을 제거한 후 밖으로 안고 나와 물과 로메인상추를 먹였다. 그런다음 벌써 8살이 된 손자를 전화로 불러 찰리와의 기대치 못했던 해후를 즐겼다. 그리고 찰리의 집을 다시 지었으며 이름을 미러클(기적)이라고 다시 지어줬다.
척은 찰 리가 2년동안 물한방울도 없이 2년동안 지하에 있으면서도 기적적으로 생존했는지, 또는 어딘가에 갔다가 다시 자기의 동굴로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 찰 리가 말이 없으니 주변의 거북이 전문가조차도 단언할 수가 없다. 양쪽이 다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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