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가 CNN, 갤럽과 1,013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타인들을 대부분 신뢰한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2년전의 35%에 비해 높은 수치다. 그러나 70% 이상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고, 80%는 이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회사에 폐를 끼치는 부정행위도 꺼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대기업이 미국의 장래에 위협이 된다는 견해는 38%로 지난 9개월간 거의 2배로 증가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종은 84%의 신뢰도를 기록한 교사였고 자영업자(75%), 군인 장교(73%), 경찰관(71%), 어린이운동 코치(68%), 개신교 목회자(66%), 의사(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미국인들이 가장 불신하는 직업종사자는 HMO 보험 매니저(20%)와 한 때 존경의 대상이었던 대기업 CEO(23%)로 나타났다. 그외 증권중개인(23%), 변호사(25%), 정부 공무원(26%), 언론인(38%), 부자들(43%) 등도 불신받는 직종으로 꼽혔으며 아동 성추행 스캔들로 신망이 실추된 천주교 사제들은 신뢰도는 45%로 추락해 회계사(51%)들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들의 69%는 재정에 있어서 전문가들의 조언에 덜 의존한다고 답변, 증권 전문가들이 관장하는 뮤추얼펀드가 지난 6월 한달동안 인출액이 투자액보다 190억 달러가 더 많다는 통계를 뒷받침했다.
1975년에서 1995년사이 매년 평균 0.5%씩 감소한 미국인들의 일반적 신뢰감은 9·11테러를 계기로 커뮤니티 의식이 부활하면서 반전했으나 대기업의 경우 최근의 스캔들로 신뢰가 추락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 1993년 흑인 고객을 차별했다는 집단소송에 걸린 식당체인 데니스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회장으로 영입됐었던 현 K마트의 신임회장 짐 애담슨은 “한번 실추된 신뢰를 되찾기란 대단히 어렵다”며 “흑인 고객들이 데니스에 돌아오는데 5년이 걸렸으며. 아직도 흑인커뮤니티에는 데니스가 인종차별주의 기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가 많을수록 신뢰도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미국 기업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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