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7명 돈받고 가담...타운 바디샵, 카이로프랙터 곧 추가체포
의사와 바디샵 업주 등 한인 수십명이 포함된 LA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 보험사기단이 수사 당국에 적발됐다.
가주 보험국(CDI)과 고속도로순찰대(CHP), LA카운티 검찰로 구성된 특별수사단은 16일 교통사고를 조작해 수백만달러의 보험금과 치료비 등을 부당 청구해온 보험사기 조직을 적발, 이에 가담한 한인 7명 등 총 28명을 이날 체포하고 조직범죄단의 거점인 바디샵 등 총 21곳에 대한 수색을 벌여 증거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히스패닉계 바디샵 업주를 총책으로 하는 이들 보험사기단은 지난 수 년 동안 한인타운과 밸리, 호손, 사우스베이 등 LA지역에서만 천여건이 넘는 사고 조작을 통해 수백만달러의 부당 보험금을 허위 청구·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바디샵과 변호사, 카이로프랙터 등이 서로 짜고 한인과 히스패닉 등 주로 소수계 가담자들을 고용, 이들의 차량을 바디샵에서 사고 차량처럼 만들거나 아예 있지도 않은 사고를 일어난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보험사에 수리비와 치료비를 청구하는 수법을 사용해왔다.
특히 이날 체포된 한인 용의자들은 이들 자동차 보험사기 범죄조직으로부터 각각 1,000∼1,200달러씩을 받고 자신의 차량이 사고를 당한 것처럼 해 허위 보험료와 치료비 청구에 가담한 혐의다.
CDI의 헨리 아비나 수사책임자는 "현재 체포된 용의자들 외에도 사고 허위조작에 가담한 한인타운 바디샵 업주와 조작된 피해자들에게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카이로프랙터 등 보험사기단에 가담한 한인 용의자가 수십 여명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곧 추가 체포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또 보험사기단이 서류조작 이외에도 무고한 운전자들을 상대로 고의로 추돌 사고를 유발케 한 뒤 치료비 등을 부당 청구하는 사고조작 사기도 벌여온 혐의를 잡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16일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CDI의 제리 트레드웨이 LA지역국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20여명의 수사진을 동원, 함정수사를 벌인 끝에 이번 사기단을 적발했다"며 "오늘 체포된 용의자들은 주로 행동책들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변호사와 의사 등 핵심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 보험국에 따르면 사기성 자동차 보험 클레임이 지난 10년 사이에 3배 가까이 증가, 주 전체적으로 연간 1만5,000여건의 사기성 클레임이 접수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62명이 자동차 보험사기 혐의로 보험국에 적발됐다.
<김종하 기자>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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