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고행의 시작인가, 아니면 반전의 기회인가.
생애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는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의 4승 도전 길이 첩첩산중이다. 박찬호(3승5패·방어율 7.26)는 21일 오후 1시(LA시간) 오클랜드 네트웍 어소시에이츠 콜로시엄에서 벌어지는 오클랜드 A’s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에 5번째 도전한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승을 따낸 뒤 근 한 달간 4번의 등판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한 박찬호로선 승리가 절실한 출격.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A’s는 18일까지 56승40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에서 애나하임 에인절스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3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마운드 상대도 현재 AL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좌완 에이스 마크 멀더(11승5패·방어율 3.53)다. 박찬호는 올해 시즌 개막전에서 바로 멀더가 나선 A’s와 맞붙어 5이닝동안 9안타로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었고 이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도져 한 달 이상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빚을 갚아야 할 입장이지만 상황은 불리하기만 하다. 레인저스가 최근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A’s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의 상승세. 특히 멀더는 마지막 10번의 등판에서 9승1패를 기록중이고 유일한 1패도 9이닝을 완투하며 2점만을 내준 빼어난 호투였을 만큼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현재 박찬호로선 벅찬 상대다. 더욱이 박찬호는 다음 주말 또 다시 멀더의 A’s와 재대결을 벌일 전망. 이래저래 4승 고지는 높고도 험해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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