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로 도피한 동기는 함구…형사처벌 받을 듯
지난 주말 오리건주의 부촌 레이크 오스위고에서 행방을 감춘 후 시애틀에서 발견된 10대 소녀의 실종사건은 자작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라 캐더린 로버츠(16) 양이 집 근처 숲 속에 짚 차를 남겨 둬 마치 납치 당한 것으로 보이도록 일을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로버츠는 2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엉뚱한 행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가출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함구로 일관했다.
지난 21일 밤 트라이온 크릭 공원에서 로버츠의 차를 발견한 부모는 당시 차안에 두 마리의 개가 그대로 있어 납치된 것으로 판단, 즉시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었다.
금년 초 인근의 오리건시티에서 두 명의 소녀가 실종된 사건을 기억하는 주민들은 전단을 인쇄해 배포하고 철야 수색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했다.
연방수사국(FBI)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는 도중 로버츠가 부모에게 전화로 자신의 무사함을 알려왔다.
경찰은 납치소동을 벌인 로버츠가 형사처벌을 면키는 어렵지만 수색작업에 든 비용 5만달러를 배상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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