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장의 골칫거리 바위 덩이들 비싼 값에 팔려
동부 워싱턴주에 전에 없던 새로운 돈벌이가 생겼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거대한 돌덩이를 판매하는 일이다.
한 오텔로 농장의 불모지 땅에서 쓸모 없는 물건 취급을 받던 바위덩이가 최근 조경사, 예술가, 정원사 등에게 비싼 값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육각형의 둥근 기둥모양의 현무암은 수 백만년 전 뜨거운 용암이 지표로 나온 후 식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한다.
농장주인인 두웨인 미셸은 전에는 이 바위덩어리들을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거저 나눠주었다. 물론, 옮기려면 포그레인 등 중장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 이 바위들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 벽이나 야외분수 등 정원장식
용으로 큰 인기를 얻자 미셸도 달라졌다.
골치거리였던 돌덩이들이 갑자기 돈덩이로 변한 것이다. 이들 중엔 직경이 수 피트에 이르고 길이도 20피트가 넘는 거석들도 포함돼 있다.
지난 99년에는 미셸 농장 인근의 콜럼비아 국립 야생보호지에서 돌덩이 두 개를 훔치다 들킨 한 크랜트 카운티 주민이 1만달러의 벌금형을 받은 적도 있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몇몇 건축업자들이 현무암이 다량 묻혀 있는 공유지를 팔라고 당국에 제의했으나 거절당했다.
워싱턴주 천연자원국(WDNS)은 그러나, 최근 오카나간 카운티 일부지역의 비교적 작은 현무암바위 5만 톤을 채취할 수 있는 사업권리를 경매에 붙이기로 결정했다.
판매대금의 15%를 로열티로 징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WDMS는 향후 10년간 리스를 통해 80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돌을 캐 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스포켄의 한 조경사는 정원용이나 예술가들에게 인기 있는 아담한 크기의 바위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주와 아이다호주에서 채취되는 이 원형 바위는 수년전부터 시애틀·샌디에고·샌프란시스코 등지의 공공건물 조형 프로젝트에 사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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