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사회가 ‘도박병’으로 멍들어가고 있다.
SD 동·북부 카운티에 산재해 있는 도박장을 습관처럼 찾는 한인들의 도박열풍이 전·현직 단체장을 포함 전문인, 유학생, 주재원, 심지어 종교계 인사들에게까지 퍼져 가정과 사업체가 파괴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아무리 만류해도 도박을 끊지 못하는 남편에 실망한 부인이 다른 남자와 가출하는 바람에 사업체까지 넘겨야 했던 L씨의 경우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한국의 부모가 보내준 학비를 모두 탕진하고 걸인처럼 지내다 결국 귀국을 하고만 유학생, 주변에 도박자금을 계속 빌리고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아 해고당한 회사원 등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한인이 계속 늘어나 이미 위험수위를 넘은 상태다.
이들이 도박장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것은 대수롭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달러대의 저렴한 부페를 즐기러 갔다가, 아울렛 샤핑을 갔다가, "머리나 식히러 가자"는 친구의 권유로 따라 갔다가 점차 깊게 빠져들게 된 것.
실제로 몇몇 카지노에서는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호화스러운 아울렛을 운영하는 등 갖가지 미끼를 늘어놓고 있다.
이같은 유혹에 이끌려 도박에 빠져들게 되면 갖은 거짓말을 동원, 주변에서 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도박장에서 돈을 잃고 남·여간에 탈선행위까지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 한인단체 L임원은 평소 잘 아는 유명 인사의 "바람이나 쐬러가자"는 말을 따라 바로나에 갔다가 피해를 당했다. "지갑을 놓고 왔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여 크레딧카드를 이용, 3,000달러의 현금을 빌려 주었는데 1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되돌려 주지 않아 높은 이자와 연체료까지 물어야 했으며 부인으로부터 ‘몹쓸 남편’으로 낙인까지 찍혀야 했다.
현재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SD지역의 도박장은 동부 카운티의 바로나, 비에하스, 시쿠언, 골든 에이콘, 북부 카운티의 팔라, 페챙가, 파우마, 밸리 뷰 등 8군데인데 내달 7일 북부 카운티의 밸리센터에 문을 여는 해라스 린콘 카지노 & 리조트는 벌써부터 한인들을 향해 초청장을 발송하는 등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한인들을 향한 도박장측의 이같은 접근은 전에 없던 일로 한인사회 차원의 자제와 계몽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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