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97년이래 피해자 10명 DNA일치" 발표
사만다 러니언(5)양 납치·성폭행·살해사건으로 온 미국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롱비치 및 인근 지역에서는 5년간 동일범에 의한 연쇄 강간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롱비치 경찰은 지난 1997년 1월17일 롱비치 비스타 스트릿과 템플 애비뉴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을 비롯해 가장 최근인 6월26일 사건까지 10건의 강간사건 피해자들의 몸에서 채취한 증거물에 대한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으며 이중 두건은 헌팅턴비치와 로스 알라미토스에서 발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롱비치 경찰은 일련의 사건들이 ▲늦은 밤 또는 이른 새벽시간 대에 발생했고 ▲피해자 모두 창문 또는 출입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당했으며 ▲범인이 칼이나 총기류 등 무기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피해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수건 등으로 얼굴을 덮었고 ▲피해자 모두가 30대 이상의 성인이라는 점 역시 동일범의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단서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제대로 범인의 얼굴을 보지 못해 인종은 물론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여성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며 범행시간은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데이빗 마렌더 경관은 "이 사건들은 사만다양 사건과는 전혀 성격이 다른 강간사건"이라며 "범인의 행동으로 볼 때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문 또는 창문을 열어 놓고 잠을 자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마렌더 경관은 또 이같은 범죄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침전 출입문과 창문 등이 제대로 잠겨 있나 확인하고 ▲가급적 혼자 집안에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이같은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각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롱비치 시의회는 주민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사건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등이 담긴 전단을 배포하고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커뮤니티 미팅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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