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지역이 원산지로 추정되는 가물치 어종 ‘스네이크헤드’의 반입을 금지키로 했다.

게일 노튼 미 내무장관은 23일 "자연생태계를 위협하는 스네이크헤드를 `유해 야생생물’로 분류해 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네이크헤드는 식욕이 왕성해 눈에 보이는 작은 동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땅위로도 기어다니며 물 밖에서 사흘 이상 견디는데다 번식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관상어종 및 식용어군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앞서 메릴랜드주 야생생물 담당 관리들은 워싱턴 인근 크로프튼 읍의 연못에서 북부산 `스네이크헤드’를 발견해 연방정부에 보고했다. 이들 관리는 한 홍콩계 주민이 앓고있던 여동생 병구완을 위해 `스네이크헤드’ 두마리를 샀다가 여동생이 완쾌되자 이를 집근처 연못에 풀어놓아 번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미 어족.야생생물 보호협회’는 지난해 연구보고서를 통해 `스네이크헤드’가 다른 6개주에서도 발견됐고 플로리다 및 하와이에서는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측은 스네이크 헤드가 1997∼2000년에 1만7,000마리 가량 수입됐으며 음식 재료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