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 연수생 풍속도 변화…“스트레스 없고 관리 편해”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몰려오는 일부 어학 연수생들이 유명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는 등 이들의 미국 내 행적이 점차 변모되고 있다.
종전까지는 어학 연수생들이 주로 민박 가정이나 기숙사에 머물며 공부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편리성과 경제성을 내세워 호텔을 이용하는 연수생 그룹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 두드러진다. 한국의 영어 배우기‘극성’으로 초등학생들까지도 외국을 나가보지 않으면 개학 후‘왕따’당한다며 학부모들이 무리를 해서라도 해외 연수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연수생들이 미국의 실생활을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의례 민박(홈스테이)을 주선해줬던 어학연수 알선 단체들은 학부모들의 요청과 학생들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호텔 투숙을 더 선호하고 있다.
에버렛 소재 노스웨스트 크리스천 스쿨에 어학 연수중인 부산 지역 초등학생 18명은 현재 린우드의 코트야드 매리옷 호텔에 3주 예정으로 투숙중이다. 이들은 부산의‘시애틀 노스웨스트 어학원’을 통해 연수 왔다.
인솔자인 하주철 원장은“나이 어린 학생들이 낯선 미국인 가정에 민박하다 스트레스로 일주일씩 변을 못 보는 경우도 있어 학부모들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호텔 투숙 쪽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방 하나에 4명씩 배정된 이 학생들의 3주간 어학 연수비는 항공료를 포함 350만원 정도이다. 4명의 객실료는 하루 70여달러이다.
이들의 어학 연수를 주선한 에버렛의 정운제씨는“불경기로 호텔 요금도 많이 싸졌고 민박 시 겪을 수도 있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어 호텔 숙박을 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의 노스웨스트 어학원은 수 년전부터 시애틀에서 연수 프로그램
을 운영해 왔는데 올해 처음 노스웨스트 크리스천 스쿨과 연결돼 이번에 온 18명의 초등학생들이 그 학교서 매일 5시간씩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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