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렵게 온 기회 꼭 잡고야 만다”
▶ LPGA빅애플 클래식 1R
올해 단 3개 대회에 출전, 9,906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친 무명의 한인골퍼 여민선(30)이 25일 시작된 LPGA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자신의 LPGA 커리어 최저타 타이기록을 치며 공동선두로 나서며 ‘무명의 설움’을 한 번에 날릴 기회를 잡았다.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컨트리클럽(파71·6,16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여민선은 롱퍼팅을 여러 개 집어넣은 퍼팅호조를 타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캐스린 마샬과 함께 선두로 나서는 ‘무명 반란’의 기염을 토했다.
켈리 키니와 크리스 체터, 셰리 스타인하워가 1타차인 2언더파 69타로 이들의 뒤를 바짝 좇고 있고 한희원이 카리 웹, 메그 말론 등 10명과 함께 1언더파 70타로 공동 7위로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여자골프 최강자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븐파 71타에 그치는 슬로우 스타트로 박희정, 도로시 델라신, 레이첼 테스키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자리잡았다. 반면 우승후보로 꼽히던 US여자오픈 챔피언 줄리 잉스터와 디펜딩 챔피언 로지 존스는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93위로 밀려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여민선의 선두부상은 전혀 아무런 예고없이 이뤄졌고 특히 소렌스탐, 잉스터, 웹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 출동한 대회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LPGA투어 3년차인 여민선은 올해 풀시드를 얻지 못해 당초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회 출전 길도 막혀있었으나 지난 21일 상위랭커 1명이 돌연 기권을 하는 바람에 시즌 4번째 출전권을 얻었다. 갑자기 기권해 그녀에게 출전 길을 열어준 선수는 다름 아닌 박세리. 박세리가 여민선에게 일생일대의 브레이크를 잡을 기회를 안겨준 셈이다.
여민선은. 5번홀에서 26피트, 6번홀에서 20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파3 7번홀에서 티샷을 핀 16피트 지점에 안착시켜 3연속 버디찬스를 잡았으나 어이없는 스리퍼팅으로 버디찬스에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다.
그러나 곧바로 8번홀에서 정확한 샌디웨지샷으로 잡은 버디기회를 살려 손실을 만회한 여민선은 11번홀 보기로 다시 뒷걸음질을 했으나 14번에서 20피트 버디펏이 들어간 데 이어 18번홀에서 기분좋은 마무리 버디를 낚으며 생애 첫 선두자리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고아라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39위에 자리잡았고 펄 신과 이선희는 3오버파 74타로 공동 75위에 그쳤으며 장정은 4오버파 75타로 공동 93위로 밀려 컷 탈락을 염려해야 할 위기에 몰렸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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