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사람들
▶ 몬트레이팍 골프코스 프로샾 인수 민윤숙씨
한인타운에서 동쪽으로 10마일 거리, 몬트레이팍 언덕에 자리잡고 있는 파3 몬트레이팍 골프코스는 레인지가 잘돼 있고 라이트 시설도 갖추고 있어 한인 골퍼들이 ‘칼을 갈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한인 여성 티칭프로 민윤숙(미국명 그레이스)씨가 몬트레이팍 골프코스 프로샵을 최근 인수했다.
민씨는 70년대 여자배구 팬들에게 김윤숙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던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으로 1991년 몬테벨로 골프코스에서 티칭프로를 시작한 만능 스포츠인, 이번 몬트레이팍 프로샵 인수를 계기로 한인 골퍼들을 위한 토탈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민씨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발레리나를 꿈꿨던 무용가 지망생이었다. 배화여중 무용반에 있던 그녀를 농구부 코치가 키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반강제적으로 끌고 가는 바람에 농구선수가 됐다. 그러나 배화여고에는 농구부가 없어서 고교 진학 후에는 배구를 하게 됐는데 운동신경을 타고난 탓인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실업팀인 유공팀에 스카우트 됐고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편 민영국씨와는 77년 결혼, 이듬해인 78년에 도미했는데 남편을 따라 골프장에 나갔다가 잡아본 드라이브샷이 웬만큼 장타를 친다는 남편을 훨씬 앞질러 나가는 바람에 남편이 같이 치기를 기피했을 정도. 당시만 해도 주변에 골프 치는 한인 여성들이 별로 없어서 집 가까운 몬테벨로 골프장, 인더스트리 골프장의 레이디스 클럽에 가입해 미국 여성들 틈에서 골프를 배웠다. 클럽 가입 후 받은 첫 공인 핸디캡이 19로 모두들 놀라게 만들었다. 남가주 각종 아마대회에 나가 입상을 했고 핸디캡은 로우 싱글로 낮아졌다. 당시 여자로서는 82~84타 정도면 티칭프로로 나섰다. 72~75타를 꾸준히 기록하는 그녀를 보고 몬테벨로 골프코스 헤드프로 타미 카마초가 티칭프로로 나설 것을 끈질기게 권유, 1991년부터 몬테벨로에서 티칭프로로 일하게 됐다.
지금까지 11년 동안 골프를 가르쳐 오면서 수강생을 여성만으로 제한하는 바람에 제자들을 많이 양산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배구선수로 훈련받으면서 몸에 뱄던 철저한 교육을 고집함으로써 그녀에게 배운 여성들은 기본기를 제대로 배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프로샵 인수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몬트레이팍 골프코스 주인이 그녀의 성실성을 눈여겨보고 있다가 권유함으로써 이루어졌다. 1,500스퀘어피트 매장에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핑, 타이틀리스트, 나이키 등 골프클럽, 골프공, 각종 골프용품의 딜러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인 골퍼들에게는 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3600 Ramona Blvd., Monterey Park, (323)266-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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