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주 서머셋의 큐크릭 탄광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광부 9명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대원들의 노고와 미국인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존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동료들과 기자회견에 참석한 존 엉거는 "전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우리가 여기에 있는 이유도 기도 덕택"이라고 말했다.
휠체어를 탄 토마스 포이는 우연히 발견된 콘드비프 샌드위치를 9등분해서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며 잠은 석탄더미에 깔린 천 위에서 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자들이 이번 ‘오버타임’ 근무로 수당을 받게 되느냐고 묻자 해리 매이휴는 "오버타임 급여를 당연히 줘야 할 것"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광부들의 팀장인 랜디 포글은 탄광에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의사를 밝혔다. "우리 중에 탄광에 돌아갈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도 어려웠지만 가족들에게 더욱 힘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28일 새벽에 구조된 9명의 광부 중 6명은 28일 오후까지 퇴원했으며 포글, 엉거, 포이 등 나머지 3명도 상태가 양호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셀 드마이어 의사는 피해 광부들이 모두 건강하지만 환자들을 비롯해 가족들이 겪은 장기적인 정신적 충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크 슈워이커 주지사는 광부들을 격려하고 고원인을 규명하는데 광산회사의 책임을 추궁하는 수사도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부들이 폐광의 벽을 허물어 매몰됐을 당시 잘못된 정보를 담은 광산지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수사관들은 이미 지도와 관련기록을 조사하고 관계자들과 인터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광산에서 5,000만 갤런의 물을 배수하는 등 복구작업도 계속될 것이라고 환경보호국은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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