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금액 20달러짜리 미국 금화가 31일 뉴욕의 소더비 경매소에서 익명의 입찰자에게 760만달러에 낙찰돼 금화 판매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게 됐다. ‘성배’로 알려진 이 20달러짜리 ‘쌍독수리’ 금화는 1933년 주조됐으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 탈출을 위해 50만개의 금화를 모두 폐기할 것을 명령해 실제로 통용되지는 않았다. 이날 합법적으로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금화는 당시 마지막까지 수거되지 않고 60년간 남아 있던 금화로 추정되고 있다.
쌍독수리 금화는 한때 이집트의 파루크왕에게 팔려갔다가 1990년대 말 한 영국 딜러가 뉴욕의 한 호텔에서 금화 수집상으로 일하고 있던 한 미국 에이전트에게 팔려고 내놓아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됐었다. 5년간의 법정싸움 끝에 문제의 쌍독수리 금화는 미국정부와 딜러 스테펀 펜턴 사이의 합의 아래 최종적으로 매매가 이뤄지게 돼 민간 소장가가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최초의 쌍독수리 금화가 됐다.
이날 경매를 주재한 연방조폐국 관계자는 이번 경매수익금은 재무부로 이관돼 국채를 상환하고 ‘테러와의 전쟁’기금을 마련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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