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쳐질 샌퍼낸도 밸리 분리안 최종안이 지난주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공식 채택된 가운데 밸리 분리에 대한 찬반 입장에 따라 관련 한인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다수의 밸리 거주자들을 포함한 찬성 입장의 한인들은 주거환경 개선 및 교육향상, 한인 정치참여 기회 확대 등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며 통과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분리 반대 캠페인에 동참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밸리 한인단체협의회(회장 박규현)를 중심으로 한 밸리지역 한인 단체들은 분리운동 주도 단체인 ‘밸리 VOTE’에 직접 참여, 분리안 통과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협의회는 특히 밸리 독립시 실현이 이 지역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호기로 보고 노스리지, 그라나다힐스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인 시의원 후보 추천 노력을 벌이고 있다.
협의회 이상만 부회장은 "분리운동 지도부 및 지역 정치인들로부터 한인 인사가 시의원 후보로 출마할 경우 적극 지원하고 시정부에 한인들을 적극 등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고 박규현 회장도 "밸리 독립 움직임이 지역 이기주의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력 신장 등 전반적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인 주민 데이빗 박(37·노스리지)씨는 "독립이 실현될 경우 장기적으로 주거와 교육환경이 더 나아지고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좀더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분리가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지역 발전에 저해가 될 경제 악화와 서민생활 저하 등을 가져올 거라며 제임스 한 LA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분리 반대 캠페인 기부 등을 통해 반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반대자들은 밸리 분리가 LA의 재정 악화로 이어져 한인타운을 포함한 지역 개발이 제한되고 서민들의 삶의 질이 더 저하될 우려가 있을뿐더러 밸리의 재정 독립도 문제가 예상되는 등 밸리와 LA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초의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밸리 지역의 경우 주민 52%가 분리안에 찬성했으나 LA시 전체 주민의 경우 찬성이 38%, 반대가 47%로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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