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소녀 2명 심야 피랍 - 구출, 주비상시스템 수훈
1일 새벽 무장괴한에게 납치된 2명의 소녀가 12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된데에는 사만다 러니언양 유괴살인사건 이후 캘리포니아주가 채택한 비상대응시스템 ‘앰버 얼럿’이 큰 역할을 했다.
사건발생직후 치안당국은 ‘앰버 얼럿’을 발동, 가주 전역의 고속도로에 설치된 1,000개의 전광판에 범행개요와 범인이 몰고 달아난 흰색 브랑코의 번호판을 고시, 차량목격자들의 신고를 당부했으며 헬기와 고정익 비행기 8대를 동원, 입체적인 납치범 추적작전에 돌입했다.
이같은 전방위 수색작전으로 인해 로이 랫리프가 탄 차량은 두 번 씩이나 목격됐고, 결국 범인은 컨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에 의해 사살됐다.
사건은 1일 새벽 1시경 ‘쿼츠 힐’로 알려진 인적이 드믄 앤티롭 밸리의 고지대에서 반자동권총으로 무장한 랫리프가 심야 데이트를 즐기던 10대 커플들에게 접근하면서 시작됐다.
라스베가스에서 훔친 새턴 차량을 몰고 ‘연인들의 오솔길’로 통하는 쿼츠 힐에 도착한 범인은 검은색 포드 픽업트럭에 남자친구와 함께 앉아 있던 백인소녀 타메라 브룩스(16)를 권총으로 위협해 차밖으로 끌어낸 후 덕테입으로 남자친구의 손과 발을 묶었다.
그는 이어 인근에 정차해 있던 흰색 브랑코 차량에 접근, 역시 남자친구와 동행한 흑인소녀 재클린 마리스(17)까지 끌어내 타메라와 함께 브랑코 승용차에 밀어 넣은 뒤 도주했다. 범인은 현장을 뜨기 전에 자신이 타고온 새턴 승용차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르려 했으나 불이 붙지 않자 포기했으며 타메라의 남자친구에게 "내 얼굴을 보지 말라. 죽여버리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을 가했다. 그는 타메라와 재클린에게도 얼굴을 들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께 기둥에 묶여 있는 두명의 청소년을 발견한 쿼츠 힐 급수탑 관리인의 신고를 접수한 후 가주고속도로 순찰대와 연방수사국(FBI)의 지원하에 즉각 범인추격에 나섰으며 오후 1시께 컨카운티 오지인 리지크레스트와 레이크 이사벨라 중간지점에서 범인이 탄 차량을 발견했다. 범인은 경관들에게 저항을 시도하다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범인에게 납치됐다 구사일생으로 구조된 타메라는 앤티롭 밸리 고교의 치어리더로 활동중이고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재클린 역시 학업성적이 뛰어난 모범생으로 알려졌다.
사살된 범인은 별개의 강간사건으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두된 상태였으며 지난 7월18일 라스베가스에서 노부부의 차량을 카재킹한 혐의도 혐의도 받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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