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히브루 대학 구내식당에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폭탄테러로 5명의 미국인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일 "분노"의 감정을 표시하고 "미국인 살해범에 대해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중동사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압둘라 요르단 국왕과의 회담에 들어가기 앞서 "이스라엘인과 마찬가지의 분노감을 느낀다"며 "미국인 살해범에 대응할 것이나 중동평화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백악관측은 콘돌리자 라이스 대통령안보수석보좌관이 1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만나 사후 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7명중 미국인 5명의 신원은 벤자민 블루스타인(25·펜실베니아), 말라 베넷(24·캘리포니아), 재니스 루스 콜터(36·뉴욕)와 프랑스와 미국의 이중국적을 지닌 데이비드 그리츠(24·프랑스 이중국적자)로 확인됐으며 이스라엘 국적을 동시에 소유한 또다른 희생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폭탄테러로 부상을 입은 86명 가운데에는 3명의 한국 유학생도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 수사 당국은 과격 회교무장단체인 하마스 소속으로 알려진 테러범이 셀폰을 이용해 핸드백에 넣어둔 폭탄을 원거리에서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범인이 현장에서 폭사했다는 일부 목격자의 진술은 잘못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국방부의 승인 하에 1일 오전 탱크와 불도저를 앞세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로 재진입, 즉각적인 보복작전에 돌입했으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머무는 청사 근처에서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맞서 하마스는 "앞으로 이스라엘인 100명을 살해하겠다"며 테러공격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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