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캐스터 소녀 납치사건의 여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1일 중국 청소년 관광단의 일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12세 소녀가 실종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행방 추적에 나섰다.
유컨 지아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28명의 중국 청소년들과 가이드로 구성된 앨라배마주 헌츠빌 소재 미 우주캠프 방문단의 일원으로 1일 오후 2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컨은 세관검사와 입국심사를 마친 후 공항 밖에 대기중인 스탠포드 대학행 대절버스에 오르기 전 안내인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으나 거부당했다. 캠퍼스 관광을 마치고 인원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유컨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안내 책임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4시에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후 5시부터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샅샅이 뒤졌지만 유컨을 찾지 못했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 유컨은 실종 당시 ‘스페이스 캠프’(Space Camp)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T-셔츠와 푸른 줄무늬가 새겨진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관광단은 3일 오후 앨라배마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한편 경찰은 유컨이 미국내 지인들과의 사전 합의에 따라 스스로 종적을 감췄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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