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김미현(25)이 2일 막을 올린 LPGA투어 웬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첫날 선두에 3타 차 공동 4위에 오르며 3주만에 2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또 지난주 빅 애플 클래식에서 첫날 깜짝 선두로 나섰다가 2라운드의 부진으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여민선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2연속 굿 스타트를 보이는 등 2명이 탑10에 포진, 2주전 김미현(자이언트 이글클래식), 지난주 박희정(빅 애플 클래식)에 이은 코리안 LPGA 3연승 도전에 일단 파란 불이 들어왔다.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김미현은 버디만 4개를 낚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미셸 레드만, 로리 케인, 티나 배럿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잡았다. 코스 신기록을 수립한 단독선두 바리 머키(스코틀랜드)와는 3타차.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모두 좋아 많은 버디기회를 잡았으나 퍼팅이 좋지 않아 여러차례 버디기회를 놓친 것이 다소 아쉬웠을 뿐 거의 흠잡을 데 없는 매끈한 라운드였다.
2주전 자이언트 이글클래식에서 1년9개월간의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같은 우승을 따냈던 김미현은 이로써 2연속 스타트에서 우승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또 지난주 첫날 선두에 올랐다가 둘째날 수직추락으로 컷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던 여민선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쳐 다시 한번 탑10 출발을 하며 지난주와는 다른 결과를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 빅애플 클래식에서 플레이오프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박희정(22)과 한희원(24)은 나란히 기대이하의 출발을 보였다. 그나마 한희원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37위에 올라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을 남겼으나 박희정은 버디 1개도 없이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00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 올해 3번째 LPGA투어대회에 나선 12살 골프신동 미셸 위도 버디 1개와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로 같은 공동 100위다. 이 밖에 고아라(22)가 이븐파 72타, 공동 24위로 선전했고 이선희(28)와 이정연(23)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Mhairi McKay라는 영문 스펠링과는 전혀 다른 발음의 이름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바리 머키는 이날 첫 5홀에서 버디 3개, 이글 1개로 5언더파를 치는 신들린 출발을 앞세워 코스 신기록을 수립하며 생애 첫 승의 발판을 구축했다.<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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