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경찰국과 하와이 미아센터가 아동유괴사건 발생 시 하와이주전역에 걸쳐 발동할 수 있는 비상대응시스템 ‘엠버 얼렛(AMBER Alert)’을 채택하는 안을 심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두 명의 10대 소녀 유괴사건발생 직후 남가주전역에 ‘앰버 얼렛’을 가동해 경찰이 범행 12시간 만에 범인을 사살하고 유괴된 소녀를 극적으로 구출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하와이주에서도 이와 유사한 비상시스템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
현재 미 12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는 ‘엠버 얼렛’은 지난 1996년 텍사스에서 납치된 후 살해된 9세 소녀 앰버 해거먼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비상 경보령으로 경찰당국이 이 경보령을 발동하면 해당 지역의 라디오와 TV 방송 등 모든 전파 매체는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범행 사실을 즉각 보도하게 된다. 이 비상시스템의 발동으로 지난 1997년 이후 모두 17명의 유괴아동을 구할 수 있었다.
조 셀프 호놀룰루 경찰은 "이 시스템이 하와이주에서 발동되면 유괴사건이나 비상시 주전역의 프리웨이에 설치된 전광판과 라디오, TV방송을 통해 운전자와 주민들에게 사고경위를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와이주가 새로 비상시스템을 채택하더라도 주예산이 따로 많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하와이 미아센터의 캐롤 히 책임자는 "아동유괴 사건은 시민의 제보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프리웨이 전광판에 범인의 차량정보를 게재, 모든 주민에게 수사협조를 구한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적어도 내년 초에 이 비상시스템이 하와이주에서 가동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교통국은 호놀룰루경찰국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전달 받지 못했다면서 HPD가 요청하면 시스템의 유용성을 따져보고 연방정부와 상의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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