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이 좋다. 최경주가 8일 막을 올린 뷰익오픈(총상금 330만달러)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선 무명의 켄트 존스에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며 공동 2위로 나서는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는 최경주보다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이날 깔끔한 출발로 최경주는 지난 5월 뉴올리언스 컴팩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및 커리어 2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미시간주 그랜드블랑의 워윅힐스 골프클럽(파72·7,12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예리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9번부터 13번홀까지 연속 5홀에서 4연속 버디와 이글을 낚는 신들린 중반 스트레치로 시즌 5번째 탑10과 2번째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 페어웨이 117야드 지점에서 친 세컨샷은 마치 레이저건을 장착한 미사일처럼 정확하게 홀컵을 향해 날아갔으나 볼이 홀컵 언저리를 스치며 홀컵 안쪽 깃대에 맞고 그린 옆 벙커까지 퉁겨나가는 바람에 환상적인 이글과 단독선두로 나설 기회를 한꺼번에 놓쳤다.
1번홀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첫 8홀동안 안정된 샷 감각에도 불구, 퍼팅운이 따르지 않아 파 행진을 이어갔으나 9번홀에서 세컨샷을 핀 6피트 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그리고 일단 물꼬가 터지자 버디는 쉴새없이 낚여 올라왔다. 10번홀에서 또 다시 세컨샷을 핀 1피트옆에 붙여 2번째 버디를 잡았고 11번홀(파3)에서는 9피트 버디펏을 홀컵안에 떨궈 넣었으며 12번홀에서는 로브웨지 세컨샷을 핀 1피트옆에 붙여 4연속홀 버디파티를 벌였다. 그리고 파5 13번홀에서 최경주는 320야드짜리 장쾌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핀 1피트옆에 볼을 붙이는 환상적인 5번 아이언 세컨샷으로 거의 탭인 이글을 잡아내 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마크 브룩스와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최경주의 신들린 행진은 다음 14번홀에서 티샷이 나무 뒤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중단됐으나 파5 16번홀에서 3온1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너무(?) 정확해 깃대를 맞고 퉁겨 그린 옆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이글과 버디기회를 놓쳤으나 파세이브에 성공, 공동선두는 유지했다. 비록 더 늦게 티오프한 존스가 7언더파 65타로 마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최경주로선 불만 없는 라운드였다.
한편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에 실패, 그랜드슬램의 꿈이 깨진 뒤 처음으로 공식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노보기 라운드의 깔끔한 출발로 시즌 4승 사냥에 나섰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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