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오사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소텔은 다운타운, 가디나의 뒤를 이어 남가주에서는 제3의 일본타운으로 꼽힌다. 일본 식당, 마켓, 비디오대여점, 찻집 등 일본적 분위기가 물씬한 업소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미용재료상, 건강식품점, 척추신경 오피스, 안경점, 마사지업소, 운동용품점, 노래방 등 다양한 업종들이 어우러져 소텔의 얼굴을 그려내고 있다.
소텔의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식당. 타운 한인들도 즐겨찾았던 베벌리힐스 라시에네가의 ‘커리 하우스’도 리스 기간이 끝나자 이달 초 이곳으로 옮겨 왔다. 또한 마켓, 도자기점, 노래방, 분재가게등이 올망졸망 앉아 있으며, ‘릴렉테이션’ 등 찻집이 문화적 향기를 차에 섞어 팔고 있다.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배민영(LA·23)씨는 “UCLA 다닐 때부터 자주 이곳에서 보바 티를 마시고 일본 음식을 즐겼다. 요즘도 일식이 생각날 때면 친구들과 이따끔 온다”고 말했다.
소텔은 세월의 나이테를 느끼게 하는 유서 깊은 지역. 대를 이어 ‘하시모토 너서리’를 운영하는 터줏대감 조 하시모토는 “1910년께 당시 부동산 구입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던 일본인 이민 1세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화원을 오픈한 것이 1927년이었다”고 리틀 오사카의 유래를 전한다.
하시모토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당시 연방 외국인토지법에 따라 부동산 구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미국 태생인 조카의 이름으로 땅을 사 너서리를 개업했으며, 그 즈음 다른 일본인들도 앞을 다퉈 너서리를 열었다. 때문에 이 동네 올드 타이머들의 추억속에 자리잡은 소텔의 풍경은 화훼상가의 모습이다. 지금도 소텔에는 잔디 깎는 기계 수리점과 베이시티 원예협회 사무실 등이 남아 당시의 흔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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