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벳시 킹 클래식, 코스레코드·대회 최소타 21언더파 신기록
한번 박세리의 ‘레이다’에 걸리면 끝장이다. 저력의 박세리가 LPGA 투어 퍼스트유니온 벳시 킹 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마지막 날 9언더파를 휘두르며 대역전극을 연출해 냈다. 대회 최소타 신기록과 코스 타이기록을 한꺼번에 세우며 시즌 3번째이자 통산 16번째 우승을 빚어내며 2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박세리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 커츠타운의 버클리 컨트리클럽(파72·6,1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지난 2000년 티나 배럿이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타을 이루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신예 안젤라 스탠포드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1언더파는 지난 96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수립한 대회 최소타 기록 18언더파 270타를 무려 3타나 줄인 신기록이다.
미셸 엘리스(호주)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간 박세리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2∼3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며 근심부터 안겨줬다. 그러나 파5인 5번홀에서 회심의 이글을 잡아 분위기를 바꿨다.
6번홀에서 20피트, 8번홀에서 15피트 롱펏을 거푸 성공시키며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박세리는 10번홀에서 10피트 파세이브 펏으로 위기를 모면한 뒤 12번홀(파3) 버디로 스탠포드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파5 홀이 많은 ‘백9’에서는 박세리의 적수가 없었다. 박세리는 파5인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에 오른 뒤 15번홀(파3)에서 20피트 버디펏을 홀컵에 떨어뜨리며 달아났다. 그리고는 또 하나의 파5 홀인 16번홀에서 간단하게 투펏 버디를 건지며 꽁꽁 숨었다. 박세리는 결국 3연속 버디로 가볍게 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인골퍼중 가장 출발이 빨랐던 장정은 이날 4언더파68타를 쳐 3언더파 69타를 친 한희원과 나란히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어 이정연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5위, 박세리와 100만달러 선점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미현은 공동37위(4언더파 284타), 여민선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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