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에비선거 유권자등록 마감 결과 상당수 하와이 유권자가 등록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와이 유권자들이 등록신청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각 당 후보들에 대한 믿음 부족, 정치 무관심, 대배심 출두의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으로 인해 누가 후보로 나왔는지 또 각 후보들이 내세운 정책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난 2000년 선거때는 총 78만 명의 유권자 가운데 63만7,349명이 등록신청을 했고 그 중 37만1,379명만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했다. 이는 투표권이 있는 하와이 유권자 20%가량이 선거권 행사를 유보한 것으로 이같은 숫자는 하와이 선거결과를 뒤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하와이선거관리위원회는 지적했다.
지난 시장선거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 무피 해너맨시의원은“하와이유권자들은 선거등록신청을 하면 법정에서 그 리스트를 가지고 배심원청구를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배심원 출두를 귀찮게 생각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선거등록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법정에서 선거등록명단으로 배심원을 선출하는 것은 맞으나 그 외에도 운전면허증이나 세금보고서에 올라와 있는 명단을 가지고도 선출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배심원에 출두 하지 않기 위헤 선거등록을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는 젊은층에서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많은 각 당 후보들이 참여도가 낮은 젊은층을 아예 배제하고 선거캠페인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18-30세 사이의 젊은층 유권자들을 선거에 끌어 들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 올랐다.
유권자들이 선거등록을 유보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들의 한 표로 뭐가 달라지겠냐는 의식이 작용하고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와이선거를 살펴보면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뒤 바뀌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8년, 36지구 주하원으로 출마한 알렉스후보는 로이 타구미후보에게 10표 차이로 패했다. 또 27지역구에 출마한 레이 이사후보는 19표 차로 간신히 당선된바 있다.
이처럼 유권자들의 한 표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유권자 스스로가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선거 참여를 하지 않은 이유는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개선을 불필요하게 여기고 있거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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