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식당에서 나오는‘와사비’는 진짜인가. 대답은 미안하지만‘No’라고 할 수 있다.
미국내 5,000여 스시바 등의 필수양념인 와사비는 실은 호스래디시(horseradish) 분말에 겨자(mustard)와 연두색 음식색소를 섞어 만든 것이 대부분이다.
진짜 와사비는 일부 습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재배가 어려운 와사비의 뿌리를 짓이겨 만든 것으로 소매가는 파운드당 70여달러. 반면 호스래디시등으로 만든 ‘가짜’는 파운드당 6~10달러면 된다.
많은 고급 일식당 요리사들은 그들이 쓰는 와사비가 대용품인지도 모르고, 진품을 구별할 줄도 모르고 있다고 30일자 월스트릿 저널은 전했다.
가짜 고급은 또 있다. 고급 스테익 하우스에 가면 ‘호르몬 조작을 하지 않은 건강 쇠고기’라며 ‘아르헨티나 비프’를 내놓지만 십중팔구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산. 아르헨티나 쇠고기는 구제역 때문에 전혀 미국에 수입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블루포인트 오이스터’는 뉴욕주 블루포인트의 양식 굴이 아니며, ‘키라임 파이’도 골프공 처럼 생긴 노란색 키라임이 아닌 초록색 보통 라임으로 만든 것. 칠레 바다송어등도 마찬가지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이제 가짜에 너무 익숙해져 진짜에 적응하기 어려워졌다는 것. 오리건에서 와사비를 심어 진짜 와사비 가루를 생산하는 한 식품업자는 "너무 가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때문에 진짜 와사비에도 연두색 색소를 넣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가짜와 좀 더 비슷하게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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