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새 2배이상 오르고 보험커버 갈수록 줄어 멕시코 원정 샤핑도
지난 10년 사이 처방 약값이 두배 이상 치솟아 건강보험이 없는 빈곤층이나 홈리스들 외에도 소셜시큐리티나 메디칼 등의 혜택에 의존하는 가주의 노인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정수입에 생계를 건 이들에겐 치솟는 처방약값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평균 6~8가지의 처방 약을 한꺼번에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에서도 커버되지 않는 처방약값을 내지 못해 꼭 필요한 당뇨나 혈압약 등을 거르거나 중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처방약값 추세’통계에 따르면 1990년도 평균 처방 약은 일반 약일 경우 10달러였던 것이 2000년에는 20달러로 올랐다.
브랜드네임 약은 90년 당시 27달러 정도였던 것이 현재는 65달러정도로 치솟아 배가 훨씬 넘었다. 따라서 처방약 사용자들은 1990년 당시 처방 약 한가지에 평균 22달러를 지출했지만 현재는 두배가 넘는 평균 45달러를 내고 구입하고 있는 처지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처방약값은 더욱 더 치솟게 될 것이며 연방 및 주의회는 그에 대한 해결책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앞으로 10년 안에는 처방약값 규제나 보험의 처방 약 커버리지가 확대될 희망은 없다고 비관하고 있다.
노스힐스에 거주하는 버지니아 데이비스(72)노인은 메디케어 HMO 보험을 갖고 있지만 고혈압, 탈장, 관절염 등의 처방 약값으로 매달 따로 375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보험사는 올해 그의 처방 약값 커버리지를 2,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낮췄다. 소셜시큐리티의 고정 인컴으로 사는 그는 치솟는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서 하루 두알 복용하는 헤르니아 약을 한 알로 줄였다.
메리 무노즈(74·그라나다힐스)도 최근에는 당뇨약 리필을 중단했다. 고혈압약도 가끔씩 복용을 거른다. 주택도 있고 먹고사는 것에는 지장 없는 그지만 고정 인컴은 10년째 그대로인데 현금으로 내야 하는 처방약값만 오르니 여러 종류의 약 복용을 중단하는 위험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의사나 시니어센터, 헬스케어 정책전문가, 시니어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처럼 처방약값 때문에 재정적 고통에 직면한 은퇴자나 노인인구가 엄청나게 늘고 있다.
또 이들은 궁여지책으로 같은 약이라도 약값이 싼 멕시코나 캐나다 등지에 원정을 해서 한꺼번에 많은 약을 사들여오기도 전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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