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폐허가 된 세계무역센터(WTC)에서 구조작업을 벌였던 뉴욕시 소방대원중 최소한 500여명이 호흡기 질환, 스트레스성 장애 등의 후유증으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9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소방대원 358명과 응급구호요원 5명이 이른바 ‘WTC 기침’ 때문에 병가중이거나 비교적 가벼운 업무를 맡고 있다.
`WTC 기침’은 인후 부분의 충혈, 염증과 기도 및 식도 이상의 복합증세이다. WTC 구조현장에 투입된 1만1,000명의 소방대원중 일부 대원들이 적당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유독가스와 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된 후 이 증세를 앓고 있다.
뉴욕시 소방국 관계자들은 호흡기 장애로 결국 사직해야 할 대원이 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호흡기 장애 이외에 구조활동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생겨 병가중인 소방대원도 213명이나 된다. 뉴욕시 소방국에서는 9.11테러 후 스트레스 이상증세 환자가 종전보다 17배 증가했다.
WTC 테러 파괴 충격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은 소방대원만이 아니다. CDC는 별도의 연구보고서에서 WTC 인근 주민 수백명이 코와 목에 염증에 생기는등 신체적 고통을 겪었다고 밝히고 수천명의 주민이 외상후 스트레스 이상증세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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