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내 일부 동아리의 호된 신고식이 종종 인명피해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밤 플라야 델 레이 해변에서 심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두 여대생도 동아리 신고식의 피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친구 두명이 파도에 휩쓸렸는데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이날 밤 11시 30분께 해변에 출동한 경찰들은 곧장 바다에 뛰어들어 이들을 끌어냈다. 그러나 경찰과 패러매딕스의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칼스테이트 LA 졸업반인 테니사 사피르(24·캄튼거주)와 크리스틴 하이(22·LA거주)는 소생하지 못했다.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크리스틴의 어머니 패트 파가스는 한 TV방송국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딸은 교내 여학생 클럽인 알파 카파 알파(AKA)의 입회식 의례를 몇주간째 치르고 있었다”며 “바닷가에서의 이번 신고식에서 딸과 또다른 피해자는 두눈을 가리우고 두손을 묶인 채 바다물에 던져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APD는 10일 하오 두여대생의 플라야 델레이 앞바다에서의 익사사건은 동아리의 신고식 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경찰관계자들은 만 하루동안의 수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들이 손이 묶이거나 눈이 가려진 채 물에 던져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들 피해자들은 밤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높은 파도에 휩쓸린 채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칼스테이트 LA측은 10일 성명서를 내고 AKA는 교내에서 인정한 공식단체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본부가 시카고인 AKA는 한때 교내에 지부가 있었으나 지난 수년간은 단체등록은 물론 활동도 없었다.
한편 AKA 본부는 10일 AKA는 2년전 신고식 금지 정책을 채택한 바 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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