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틸로프 밸리고
9.11 추모행사중
반입경위 조사
형사처벌키로
정서불안정(hyperactivity)이나 주의집중력 결핍증(ADD)의 치료에 주로 쓰이는 처방 알약 리탈린(Ritalin)을 과다 복용한 고교생들이 구토와 경련, 발작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집단 입원한 사건이 지난 11일 앤틸로프 밸리 고교에서 발생했다.
앤틸로프 밸리 고교측은 이날 12시께 14명 가량의 재학생들이 쓰러지거나 발작, 구토등 통증을 호소하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셰리프와 소방관들은 이들이 리탈린 알약을 과다 복용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은 9.11 추모식 중 차례로 쓰러지거나 발작을 일으킨 학생을 포함, 정신을 놓는 등 비정상 증세를 보였던 14명의 학생들은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옮겨진 학생들은 생명에 이상은 없으며 10여명은 이날 밤 귀가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편 이날 교내에서 이번 사건의 배경을 조사한 수사관들은 이날 약 1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처방약 리탈린을 압수했다.
이날 압수된 리탈린 알약은 150정에서 800정까지로 셰리프는 이와 함께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던 기타 정체불명의 알약들과 담배 등도 아울러 압수조치 했다.
셰리프는 리탈린을 학교에 대량으로 가져온 것으로 확인된 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입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들은 10일부터 리탈린은 샌드위치 백에 가득 담아와 친구나 다른 학생들에게 나눠주거나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셰리프는 리탈린 반입 혐의가 확실시되는 학생들은 형사범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주변에 따르면 이날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들 대부분은 9.11 추모행사 직전 리탈린을 복용했다. 증세가 가장 심각했던 14세 여학생의 경우는 한 주먹의 리탈린을 삼켰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그 여학생이 정서불안 신드롬이나 집중력 결핍증 환자인가에 대해 병력을 조사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리탈린은 정서불안이나 주의산만 아동의 치료제로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이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경련이나 환각상태, 불규칙한 심장박동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때로는 벌레등이 피부 위에 기어다니는 느낌 등 부작용이 따른다. 따라서 마약 상용자들이나 일부 청소년들은 이를 마약대신 과다 복용하거나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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