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GA 회원 3백여명 최근 켄트서 토너먼트
구력이 4반세기를 넘는 골프광인 노스 벤드의 에드 윌슨(55)은 누가 봐도 티 오프 폼이 유연하다. 그러나 멀리서 그렇게 보일 뿐 가까이 다가가서 그가 퍼팅하는 모습을 보면 어딘지 어색하다. 오른팔 하나로만 골프를 치기 때문이다.
윌슨은 9년전 신문지 재생기계에 왼팔이 끼어 팔꿈치 아래 부분이 절단됐다. 그는 병원에서 우연히 잡지를 보다가 팔·다리 절단자 골퍼들의 모임인 NAGA에 3천여명, 서부지역 분회인 WAGA에 3백여명이 각각 가입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용기를 얻었다.
오른팔에 의수를 부착하고 퇴원한 윌슨은 전보다 더 열심히 골프를 쳤다. 골프채를 의수에 고착시키기 위해 작은 쇠 갈구리를 의수 끝에 부착했다. 다치기 전에는 100타를 치면 스스로 잘 친 것으로 여겼으나 지금은 평균
80 중반, 못 쳐도 90 초반을 넘기지 않는다. 퍼팅이 잘 안될 때는 왼손잡이 퍼터를 사용해서 반대로 치기도 한다.
한쪽 다리의 무릎 아래 부분이 절단된 론 차보노도 원래 골프광이었지만 장애자가 된 후 골프를 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윌슨의 헌신적인 골프채를 다시 손에 잡았다. 차보노는 윌슨에 이끌려 최근 켄트에서 열린 WAGA 회원
경기에도 참가했다.
의수는 모양이 대개 비슷하지만 의족은 형태가 천차만별이며, 따라서 이를 부착한 골퍼들의 폼도 제각각이라고 윌슨은 설명했다. 그는 사지 가운데 하나가 일부 또는 전부 절단된 사람들에게 골프를 지도하는 특수 클리닉들도
여럿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사지 절단자 골퍼 중에는 인위적 도구 없이도 골프를 치는 사람이 있다며 “이런 불구자들이 PGA 투어에서 프로들과 실력을 겨루는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왼팔에 의수를 단 에드 윌슨이 밝은 표정으로 티 오프 하고 있다. 윌슨은 9년전 사고로 왼팔을 절단했지만 취미인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