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예비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본국 최고의 명절 추석이기도 한 21일,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것이다.
투표일을 이틀 남겨놓은 지금 이번 예비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의 주지사후보로 누가 당선될 것인가 하는데 쏠려 있다.
민주당의 주지사후보가 누구로 결정되는가에 따라 오는 11월 21세기 첫 주지사 선거전의 성격이 좌우된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주지사 후보는 린다 링글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부지사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주지사후보 결정전과 공화당의 부지사후보 결정전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나름대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부지사후보 선거전은 익히 알려진대로 한인계3세 달톤 타노나카후보와 제임스 ‘듀크’ 아이오나 후보가 지지도 면에서 서로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으며 민주당의 주지사후보 선거전은 그동안 메이지 히로노후보 ‘우세’에서 에드 케이스 후보가 상당히 추격해온 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어가고 있는 양상이다.즉, 결과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민주당의 주지사후보 결정이 공화당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또 공화당으로서는 링글 주지사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누가 결정되는 것이 11월 본선에서 유리할까 민주, 공화 양당 관계자 및 각 후보측도 나름대로 복잡한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주당의 주지사후보가 메이지 히로노로 결정될 경우 하와이 주지사선거전은 미국 주지사선거전에서 유례가 드물게 여성후보끼리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성 정치인’의 이미지로 볼 때 메이지 히로노후보는 오랜 정치인, 관료생활로 유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변화와 박력’의 측면에서 볼때는 최근 파상적인 광고캠페인으로 선거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린다 링글후보의 이미지가 더 강렬하게 어필한다고 볼수 있다.
결국 여성후보끼리의 대결이 될 경우엔 히로노의 안정감과 링글의 변화를 향한 박력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음 민주당의 주지사후보로 에드 케이스 후보가 결정될 경우, 린다 링글후보로서는 보다 복잡한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경쟁후보가 남성후보라는 점이 걸리는 부분이다. 하와이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보수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남성후보와의 경쟁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히로노후보가 경쟁상대가 될 경우 카에타노행정부의 경제정책 무능을 타겟으로 선거전략을 집중할수 있으나 케이스후보가 본선 경쟁자로 확정될 경우 ‘본선 레이스’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할 가능성이 많다.
히로노로 결정되든 케이스로 결정되든 하와이의 민주당 표는 ‘선거 막판에 결집되는 경향’이 있어왔기 때문에 현재의 여론조사 상으로 지지도 면에서 링글후보가 훨씬 앞질러 있다 해도 막상 11월 본선 투표일이 다가올 경우 끝까지 안심할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수 있다.4년전 주지사선거시에도 링글후보는 선거전 중반 한때 당시 카에타노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앞섰다가 투표당일 민주당 몰표가 쏟아지는 바람에 불과 수천표 차이로 역전패 한 뼈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공화당의 부지사 경선은 이번 예비선거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링글의 파트너로 누가 결정되느냐에 따라 링글의 본선 득표력에 도움이 될수도 있고 반대로 걸림돌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인계 3세인 달톤 타노나카 후보는 한인유권자들의 후원 외에도 하와이에서 소수계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계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반면 아이오나 후보는 주가정법원과 순회법원에서의 판사경력에 호놀룰루 토박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링글후보의 입장에서 볼 때 어느 후보가 부지사후보로 결정되는 것이 본선 득표에 유리할지 주목이 되는 부분이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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