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단속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한 위장전입 사례가 횡행함에 따라 당국이 적극적 단속을 펴고 있다. 이번 단속은 특히 한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학교를 대상으로 불시 가정방문 등 방법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집중적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구는 LA 통합교육구를 비롯해 토랜스, 팔로스버디스, 베벌리 힐스, 샌마리노, 라카냐다 등 6개 교육구로 한인 학생 많이 다니고 또한 적지 않은 한인 학생이 위장전입을 했을 개연성이 큰 교육구다. 위장전입은 친척, 친지의 주소를 빌어 자녀를 등록시키거나, 새 학기 등록기간 한두달 동안만 해당지역의 아파트를 임대해 학교에 진학시키거나, 주소를 허위로 기재해 등록시키는 등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위장전입이 만연하고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어떻게 해서든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겠다는 일종의 일류대학병이 한인 사회에 번진 결과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마다할 부모는 없다. 그러나 명문대 진학의 바램이 도가 지나쳐 맹목적인 일류대학병으로 변질될 때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거 한국의 숨막히는 진학 시스템에서 성적별 줄서기 교육만 받아온 부모들이 자신들의 상처를 되씹으면서 그 잘못된 경험을 자녀에게 강요하는 행위가 바로 맹목성 일류대학병의 근본 원인일 수 있다.
위장전입은 맹목성 일류대학병의 한 변형된 형태다. 일류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편법, 탈법 행위도 불사한다는 자세가 그것으로 학부모들은 어릴적부터 자녀에게 부정직을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생활의 전 영역에 각종 편법, 탈법적 풍조가 침투해 있는 게 한인 사회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들이 교육의 현장에서도 이같은 ‘편법성의 꾀’만 보고 자랄 때 탈법·편법 풍조만 더욱 조장하는 결과가 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한 사실이다.
한인 사회의 만연한 탈법풍조는 미주류 사회에도 잘 알려져 있다. 주기적으로 대형 이민사기가, 또 보험사기가 발생한다. 거기다가 온갖 사기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같은 실상은 시, 카운티 등 지방정부는 물론이고 연방당국에도 이미 노출돼 심한 불신을 받고 있다.
편법풍조 만연은 부메랑 효과를 불러온다. 그러므로 그 최대 피해자는 전체 한인 사회다. 한인은 목적을 위해서는 거짓말과 온갖 부정한 행위를 마다 않는 집단으로 싸잡아 인식돼 하는 말이다. 정직하게 사는 풍토조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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