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은 85%가 본국, 본토서 신부감 수입 의사
하와이한인미혼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본보가 실시한 ‘결혼설문조사’ 결과 남녀 청춘들은 서로 결혼 상대배우자가 부족해 이성을 만나기가 힘들어 하와이에서 결혼하기가 쉽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에서 신랑, 신부감 중 어느쪽이 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54%)은 신부감이, 여성(52%)은 신랑감이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아 서로 결혼할 상대배우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신랑, 신부 모두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24%, 47%에 달해 한인청춘들은 하와이에서 결혼하기 힘든 첫번째 이유로 ‘상대배우자의 부족’을 꼽았다.
이 같이 서로 결혼 할 신랑, 신부감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 하와이미혼 남녀의 결혼가치관의 차이와 하와이라는 지역적인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하와이의 경우 한인인구가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성간의 교제의 기회가 타주에 비해 많지 않다. 또 여성의 경우 고등학교나 대학졸업 후 미 본토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 결혼적령기에 있는 한인여성의 수가 그 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런가 하면 남성의 경우 한인사회 참여도가 높은 반면 여성은 주류사회에 흡수, 한인 남성이 아닌 로컬남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남녀의 결혼가치관을 살펴보면 남성은 전체의 52%가 반드시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60%가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다라고 말해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에 대한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희망했다. 이는 적지 않은 하와이여성이 결혼을 미룬 채 혼자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남성의 경우 신부감을 하와이가 아닌 본국(61%) 혹은 본토(24%)에서 구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무려 85%나 돼 하와이 남자들은 일찌감치 하와이에서 신부감 찾기를 포기하고 본국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향이 높았다. 그리고 상대배우자 국적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10명중 8명은 이민자가 아닌 한국국적의 여성을 선호했다.
한편 여성은 본국이나 본토보다는 하와이에서 배우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배우자선택에 있어서 남성의 성격과 경제력을 동시에 중요시하는 등 까다롭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한인남성이 많지 않다고 생각, 배우자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 같은 추세때문인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절반 가량인 49%가 "결혼할 만한 배우자를 아직 찾지 못해서"라고 대답했고 남성은 절반이 넘는 61%가 "결혼준비가 아직 안돼서"라고 답변했다. 다시 말해 남성의 경우 경제력이 없으면 결혼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 결혼을 점점 미루다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어버리는 경향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혼 문제를 놓고 정신적 고민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교회나 한인단체를 비롯한 하와이 한인기성사회에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남녀 청춘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인 상담 및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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