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종신 대통령 사담 후세인은 바빌로니아(이라크)의 네부카드 네자르 대왕, 셀주크 투르크(터키)의 살라딘 장군, 이집트의 나세르 대통령 등을 아랍권의 3대 영웅으로 추앙하고 자기자신을 동일시하는 과대망상증에 걸려있다.
첫째, 네자르 대왕은 기원전 600년 전후에 거대한 제국 아시리아를 흔적도 없이 멸망시켰고 이어서 이집트와 유대 왕국을 차례로 멸망시켰으며 수도 바빌론을 세계 상업중심으로 만들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대제국을 건설했었다.
둘째, 살라딘 장군은 1186년 이슬람군을 이끌고 십자군을 물리쳐 예루살렘을 탈환했다. 십자군을 항복시킨 살라딘 장군은 그들의 만행과는 대조적으로 관용을 베푸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고 한다.
셋째, 서구제국의 열강과 맞섰던 나세르 대통령은 1882년 영국군이 이집트군을 섬멸한 이래 70여년간 보호령으로 지배했던 영국군을 몰아내 아랍민족주의의 화신이 되 었다.
이와 같이 위업을 남긴 아랍의 3대 영웅을 사담 후세인은 자신과 동일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석유를 민족자원화 및 무기화해 2번의 석유파동을 일으켜 1배럴 당 3달러20센트 하던 석유를 오늘날 30달러이상까지 치솟게 하여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랍권에서 패권을 잡기 위해 자원민족주의로 아랍민족을 결속시키며 주변에 방해가 되는 친미 친 영국의 왕국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나아가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을 축출하고, 미국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구축한 국제질서를 파괴해서 옛 바빌로니아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망상에 빠져 있다.
이를 위해 그는 핵무기 및 장거리 운반수단을 개발, 보유하며 테러의 기지를 설치하여 테러분자를 양성하고 지원해 주고 있다.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왕국 침공으로 발단이 된 1991년 1월 걸프전쟁은 미국의 슈워츠 코프 장군의 양동 작전으로 40일만에 이라크 군을 쉽게 항복시킬 수 있었다. 즉 페르시아만 쪽으로 해병대를 상륙시키는 것처럼 해서 적의 주위를 동쪽으로 쏠리게 하고 기갑부대와 공수부대의 지상군을 서쪽을 투입, 공격함으로써 이라크 군은 뒤통수를 얻어맞고 쓰러졌었다.
만일 군사력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제거한다면 정치적인 면에서는 전의에 대한 국민적 컨센서스와 우방국들의 협력을 얻기 위한 외교력에 달려 있고, 군사 작전 면에서는 신속한 제공권 확보는 마할 나위 없고 적의 석유 불바다 작전에 대비한 효과적인 지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
특히 초전에 적의 수도 바그다드를 점령함으로써 수도의 기능마비는 물론 그 상징성을 상실케 하면 정권 몰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적의 수도가 함락되면 전쟁이 끝났던 고전적인 전략이기도 하다.
한가지 주목하는 것은 지난번 작전에서 육, 해, 공군의 기지를 제공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빈 라덴과 사담 후세인의 협박에 왕조가 무너질까봐 겁먹고 미·영에 등을 돌리고 그들에게 전비를 충당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밝힌 바에 의하면 1998년 7월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가 빈 라덴 측에 3억 달러를 주었다는 것이다.아무튼 9.11 사건을 주도한 세력이나 지원세력은 뿌리를 뽑아야 하지만 한 정권의 짧은 집권기간에 2번씩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다.
바라건대 심리전 공격으로만 끝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과대망상증은 그렇게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아 전쟁은 불가피한 쪽으로 기울고 있어 많은 세상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 속담과 같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경우를 미리 내다보고 취하는 조치가 아닌가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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