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의 전쟁을 놓고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18일자 오피니언 난에 실린 ‘흔들리는 미국의 미덕’을 읽으며 여론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았다.
그 글을 쓴 여성은 글의 내용으로 보아 최소한 10년 이상을 미국에 살고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미국의 사회와 자신이 처한 사회가 전혀 다른 것 마냥 얘기하고 있었다.
전쟁이나 테러의 문제는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삼아 말할 수 있는 수준의 주제를 뛰어 넘으며, 더욱이 기억만으로도 끔찍한 9.11 테러 1주년을 지난주에 치른 우리이다. 만약 9.11 테러에 나의 가족이 희생자의 한 사람으로 포함되었다고 가정했을 때도 우리가 미국에 사는 일원으로서 남의 나라 전쟁 얘기를 대하듯 지극히 원론적인 선에서 말할 수 있겠는가.
부시의 ‘악의 축’ 발언이 나왔을 때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흥분했고 신문에서도 며칠을 두고 집중보도를 한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대 이라크 전쟁이 구체화되리라는 생각은 아마 워싱턴 내부 말고는 지금처럼 가깝게 우리에게 생각되지 않았다. 전쟁의 당위성을 놓고 의견을 나누는 것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의 적은 미주 국가가 아닌 테러 집단으로 평화적 현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이루어진 불가피한 결론으로 여론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테러방지의 대응책으로 시큐리티가 강화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대처이고 한국사람이나 미국사람이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불편함인 것을 공항에서 겪는다.
미국의 대외정책이나 전쟁의 이슈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말하기보다는 우리 앞에 당면해 있는 개인의 일이나 한인사회의 개선과 발전에 더 에너지를 모을 일 이다.
고수현/세리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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