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2명의 오클랜드 A’s 투수를 상대로 연속 8회 말 뒤집기 쇼를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잔류했다.

매리너스의 꿈을 연장시켜준 1등공신이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린 중견수 마이크 카메론이라면 2등공신은‘돈에 팔려’시애틀 팬들의 야유를 받아온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A-Rods)다.

로드리게스는 한 경기만 이기면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맞아 행크 블레이락과 랑데부 홈런으로 에인절스를 4-3으로 깨는 데 결정적 역할을 맡아 친정팀을 도왔다.

올 시즌 15승(9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A’s의 간판 팀 허드슨을 맞아 경기 초반 허덕인 매리너스 타자들은 6회 중반 텍사스가 애너하임을 물리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전, 8회 말 잔 올러루드의 안타와 카메론의 결승 홈런으로‘매리너스 매직’을 이어나갔다.

베리 지토나 허드슨보다 상대하기 수월한 코리 라이들(8승10패·방어율
3.96)을 맞아 5연승을 노리고 있는 매리너스는 A’s를 잡고 적지인 애너하임을 찾아 운명의 3연전을 벌인다. 매리너스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에인절스가 4경기를 모두 패하면 두 팀은 96승 66패로 동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