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은 단기 4335년 개천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은 아사달에서 단군왕검이 세운 뒤 2096년간 지속된 국가였다. 건국이념은 ‘홍익인간 이화세계’-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며, 하늘의 이치가 실현되는 세상이었다. 고도의 정신문화를 실현하는 정신문명의 국가였다.
얼마 전 월드컵 경기에서 세계의 지축을 흔들었던 붉은 악마는 단군조선 이전 환웅시대의 치우천황을 상징한 것이었다. 당시 구리로된 투구와 쇠로 된 갑옷을 입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동북아시아, 만주 등지를 다스렸다고 한다. 세상을 어지럽히던 무리들은 치우천황의 얼굴이 새겨진 붉은 깃발만 보아도 벌벌 떨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민족정신과 민족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인식을 새롭고 확실하게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우리의 정신을 놓고 살아와서 외국의 정신이나 문화가 들어와 주인노릇을 하고 있다. 정치,사회제도,경제,문화,교육등 여러 분야에서 민족정신의 실종으로 구심점이나 중심 철학이 없어 한국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자책을 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이번 개천절을 맞아 단군의 자손임을 확인하고 단군의 가르침이자 우리 민족의 정신으로 중심을 삼아야 할 ‘홍익인간-이화세계’를 펼쳐보자는 다짐을 해보자는 것이다.
개천절을 현대적 개념으로 풀면 건국기념일이다. 단군은 신화이고 그 신화를 기초로 한 개천절이라는 등식을 심어놓은 시대가 일제시대라는 생각을 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들이 자기나라의 건국이나 독립기념일을 국가의 행사중 가장 크고 화려하게 치르고 있다. 역사가 몇 백년 밖에 안되는 나라도 개국기념일을 뜻있게 보내고 있다. 하물며 우리 민족은 5천년이라는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치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삼국시대 이전의 고조선 2096년 역사를 모르고있다. 그리고 우리의 민족정신, 중심철학, 역사를 찾자고 하면 마치 케케묵은 낡은 정통의 복고나 국수주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는 개인이나 민족의 정신의 산맥이다. 역사를 망각한 것은 정신을 잃는 것이나 같다. 4335년의 개천절을 민족정신의 새로운 활기와 그 회복운동의 초석으로 삼기 위해 뜻있는 단체, 언론, 정부기관, 개인등 모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치렀으면 한다.
김윤기
<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 LA지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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