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퀸즈식물원에서 한인후원회가 개최한 ‘코스모스의 밤‘ 행사를 보았습니다. 대기업 사장의 변호사로 일해왔던 연유로 수많은 모금행사와 파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지만 ‘코스모스의 밤‘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행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초가을 식물원의 저녁 하늘아래 잔잔하게 흐르던 현악 사중주의 선율, 소년소녀들의 아름다운 합창, 화려한 색채의 한인 여성들의 부채춤, 맛있는 한국음식… ”
사실 마틴이 누구인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일까. 그가 지니고 있는 평소의 생활철학에 기인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봉사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그의 정신이 있었기에 감동이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이민집단으로서 한인사회가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정신에 공감한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인후원회라는 명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족적 색채가 강하면서도 지향하는 바는 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그것도 식물원이라는 만인의 만남의 장소를 통해서 화합과 협력을 통해 더욱 좋은 사회를 이루려는 그 지향점에 감동했으리라 추정한다. 다함께 질서와 조화를 추구하며 잃어버린 인성을 되찾으려는 시민참여운동으로서 그 행사의 내면을 꿰뚫어 보았을지도 모른다.
다민족사회에서 고유문화 행사를 통해 민족적 색채를 띠면서도 모두가 거부감이 없는 정신을 담을 때 우리는 이민자로서 ‘영원한 이방인’이 아니라 ‘아름다운 한인들’이라는 칭송 속에 우리의 삶의 터전을 이곳에서 구축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방준재/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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