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키지’요령과 예의
식당에 허용여부-차지비용 문의해야
모두는 아니지만 어떤 식당들은 손님들이 직접 자신들이 마실 와인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식당은 손님들의 와인을 따주고 서브해 주는 대신 약간의 차지를 부과하는데 이것을 ‘코키지’(Corkage)라 부른다.
손님들이 직접 와인을 가져오는 ‘BYOB’(Bring Your Own Bottle)를 좋아할 식당은 물론 없다. 그만큼 와인매출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와인이 안겨주는 마진은 음식마진보다 훨씬 높아 식당의 주수입원이 된다. 그렇지만 코키지를 허용하는 것은 식당이 손님의 와인 취향을 존중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님으로서는 식당 와인 리스트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어 자유롭고 많은 경우 경제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코키지에도 예의는 있다. 몇 가지 코키지 요령과 예의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가고자 하는 식당에 전화를 걸어 코키지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종종 사전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와인병을 들고 나타나는 손님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코키지 차지에 관해서도 문의를 하는 게 지출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뉴욕 맨해턴 식당들의 경우 보통 병당 20달러 내외를 차지하고 고급식당들은 30달러를 넘기도 한다.
아주 최고급은 병당 85달러를 붙이기도 하는데 몇병 들고가 마시면 코키지 차지만 훌쩍 수백달러가 된다. LA와 샌프란시코 식당들은 뉴욕보다 싸 병당 보통 10~12달러를 차지한다.
특히 LA의 프랑스 식당 ‘라 까셰트’(La Cachette)는 일요일만은 손님들에게 코키지 차지를 부과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너무 싸구려 와인을 들고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최소한 식당 와인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들 가운데 가장 싼 와인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싼 와인을 들고 가는 게 좋다.
◆당신이 가지고 간 와인병을 딴 후에는 식당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sommelier)에게 한번 맛보도록 권하는 게 매너이다. 그것이 그들에 대한 존경의 표시이다.
◆최소한 식당 와인 1병은 주문하라. 가져간 와인 1병당 식당 와인 1병을 주문한다면 더욱 바람직하다. 그러면 식당측은 기분이 좋아져 간혹 코키지 차지를 부과하지 않기도 한다.
<조윤성 기자> 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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