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모어 공원에서 이름을 바꿔 우리의 자긍심을 키워준 서울국제 공원이 잘만 되면 새 모습으로 완전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것은 퍽 반가운 소식이다. 한인타운 복판에 위치한 서울국제공원의 재 단장 프로젝트는 타운을 지역구로 하는 케빈 머레이 주상원의원의 지원 아래 LA시 공원국이 추진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정부의 공원기금으로부터 130만 달러의 보조금을 신청해 놓은 단계이므로 프로젝트 진행 여부는 전적으로 기금확보에 달려 있다. 그러니 한인회 등 단체들은 계획대로 그랜트를 따낼 수 있도록 머레이 의원측이나 LA시 공원국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뤄 이 프로젝트가 무리 없이 착수될 수 있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원 재 단장 청사진에 따르면 화장실을 정비하고 강당 내 교육시설을 확장하며 공원 둘레에 한국식 담 등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한다. 공원 시설을 이름에 걸맞도록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니 일단 반길만하다. 서울국제공원은 개명만 했지 실제 이용자나 시설로 보아 전혀 이름 값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운동장에서 뛰는 사람이나 놀이터에서 노는 사람이나 강당 농구장에서 공놀이하는 사람이 십중팔구 히스패닉이다. 명칭만 ‘서울-’이지 히스패닉 뒤뜰이 됐고,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한인들은 하나 둘 발길을 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히스패닉 인구 때문에 서울국제공원이란 팻말만 없다면 ‘티화나 공원’이라 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다.
히스패닉이 공원을 애용하는 것을 시비할 일은 아니다. 다만 한인들도 같이 어울려야 하는 데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서울국제공원이 명실상부하게 제 자리를 찾으려면 한인들이 다시 찾아들게 하고 타 인종들에게도 ‘한인 공원’이란 인식을 심어주는 적절한 조형물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이와는 별도로 한인상공회의소가 LA시의원 등의 재정지원으로 타운상징조형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공청회를 열어 조형물 디자인과 관련한 사안을 놓고 중지를 모을 계획이라고 한다. 또 상공회의소는 건립사업을 위해 한인사회에서 모금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란다.
차제에 상공회의소는 서울국제공원 기금 확보여부를 확인한 뒤 기금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기금모금이 야기해 온 불필요한 잡음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곳 저곳에 상징물을 세운다며 힘과 재원을 분산시키는 것보다 하나로 합치는 게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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