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과 만나면 종종 “타운 서점에 책을 갖다주면 별로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다”는 말을 듣는다. 미주 문인들이 작품집을 출판해 책 판매를 의뢰하면 서점측은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인들중에는 서점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는 부류도 있다. 미국 이민생활 속에서 느끼는 우리들의 얘기를 담은 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한국 유명 작가들의 서적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점에 책을 진열할 때 미주지역 작가들이 출판한 책들을 위한 독립적인 코너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서점내에서 비 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점 입장에서는 미주 작가들의 대부분은 신예들로 한국의 유명 작가들에 비해서 지명도가 낮고 한인 독자들이 한국에서 잘 알려져 있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반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서점에서 비중있게 취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서점측은 또 미주지역 작가들이 작품집을 발표한후 대부분의 경우 신문을 통해서 한번 소개된이후 따로 광고를 한다든지 홍보나 마켓팅을 전혀하지않기 때문에 얼마 시간이 지나면 독자들이 잊어버린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점’도 수익을 남겨야 하는 비즈니스라는 측면에서 보면 서점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서 이해가 가고, 또 미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의 작품이 서점들로부터 비 주류로 ‘대접’ 받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미주 문인들과 서점들과의 이같은 관계는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한인 독자들이 미주 문인들의 작품을 찾는 빈도가 점차적으로 많아지면 서점측에서도 비중있게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주 한인 문인들과 문인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작품을 인식시켜나가면서 독자층을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 하다.
한인 독자들도 미주지역에서 발표되는 작품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것 같다.
문 태 기<특집2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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