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이하여 한민족 최대 이슈는 무엇보다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일 것이다. 그것은 한민족이 더 이상 소수민족으로 표류하지 않고 주류사회에 지혜롭게 융화하여 그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자리 매김을 확고히 하는데 참다운 의의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한인들의 이익과 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치력의 신장이다. 학계, 법조계, 언론계, 경제계, 의료계 등 분야에서는 비교적 노하우가 축적되어 2세들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정계는 거의 전무하다.
2세들이 주류사회에서 성장하여 성공하는데 비해 1세들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한인사회에 고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정계진출은 무엇보다 정치자금 동원 능력과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인사회, 특히 LA나 뉴욕처럼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시의원 하나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1세들의 공직 진출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관료로 진출해서 고위직에 오르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예를 들어 교육위원으로부터 시작해 시의원, 주의회의 상·하의원, 나아가 연방의회의 상하의원에 당선되어 워싱턴에 진출하는 경우이다. 혹은 관료로 진출해 주류사회의 정치 시스템과 감각을 익히고 대인관계를 통해 자신의 정치기반을 쌓은 후 의원직에 출마하는 길이다.
그러나 관료진출이 2세에게 유리하다면 1세들은 좀 다르다. 첫째는 한인사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한인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하여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한다.
둘째는 한인들의 지지와 신뢰를 유도할 만한 정치 이슈를 갖고 주류사회에 도전하고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을 만한 실력과 능력,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셋째는 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주류사회에 도전하려는 자세이다. 전신애 노동부 여성국장은 한인들이 도전정신과 성취욕만 가지면 얼마든지 주류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1세로서 오를 수 있는 주류사회의 최고직에 대한 포부를 갖고 오늘 내가 속한 분야, 작게는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주류사회의 문을 두드려 보자. 한인사회의 진정한 리더가 곧 주류사회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서니 리(뉴잉글랜드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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