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이 듣고 부르는 록음악은 부모들에게는 큰 골칫거리다. 노랫말들이 온통 섹스에서 자살, 마약에서 죽음이 주제이고 노래를 부르는 그룹들 역시 반사회적인 삶을 공공연하게 주창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그런 음악 앨범들을 영원히 없애 버리고 싶지만 자녀들의 반발심을 부추기게 될 것을 염려한다.
얼마전 미주장로교회에서 기획한 ‘권길상 동요의 밤’은 맑고 고운 정서를 듬뿍 담은 노래 잔치였다. 록음악에 시달리는 부모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었을 것이다. 만일 자녀가 어려서부터 부모와 함께 동요를 부르며 자란다면 청소년기가 되어서도 염려가 덜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동요가 대중화되지 못하는 까닭은 어디 있었을까. 동요를 어린이들이 부르는 ‘단순한 놀이’ 정도로 생각하거나 어린이들만이 부르는 노래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동요는 우리 모두의 서정적인 노래이고 어른들의 고향의 노래이다. 동요란 어린이가 부모로부터 처음 배우는 노래이고 부모들 역시 입을 떼면서 부모로부터 처음 배운 노래이기 때문이다.
추억의 고향은 어린 시절이다. 우리가 지금도 동요를 부르며 감동하고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것은 그 고향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동요가 주는 감동이란 특이하지 않는가. 소위 ‘명곡’과는 달리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깊은 향수에 젖도록 한다.
이번 ‘권길상 동요의 밤’에 소개된 노래들은 민족이 시련을 겪고 있던 시절에 우리들을 위로해준 노래들이었기에 감회가 더욱 깊었다. 오래도록 후손에게까지 전해질 영원한 노래가 될 것이다.
한미가정연구원장 차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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